첫눈이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그렇게 많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기 위해 시작한 눈은 퇴근길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도로는 이미 살얼음으로 반질반질했고, 눈발은 헤드라이트에 부딪히며 흩어졌다. 평소라면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겠지만, 그날은 달랐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처음 겨울 도로에 내보내는 날이었다. 🧊 브레이크보다 회생제동이 먼저 믿음이 됐다 눈길 운전에서 가장 두려운 건 브레이크다. 급제동은 위험하고, 살짝만 밟아도 미끄러지기 쉽다. 하지만 테슬라에는 회생제동이라는 아주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엑셀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부드럽게 감속된다. 이게 눈길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한다는 걸 그날 처음 체감했다. 엑셀을 놓으면 차가 미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