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처음 마주한 순간보다 더 큰 충격은, 그 차의 실내를 처음 봤을 때였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도어를 닫고,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정한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지금껏 어떤 자동차에서도 느낄 수 없던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이건 그냥 자동차가 아니구나. 차 안에 앉았는데, 마치 한 편의 스마트 기기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조작은 딱 하나, 1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시작됩니다. 계기판이 따로 존재하지 않죠. 속도, 주행 거리, 차량 상태, 방향지시등까지 모두 이 한 화면에서 해결됩니다.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며칠만 타보면 이보다 더 직관적일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익숙해질수록 더는 예전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버튼들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이 구조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실감하게 돼요.
가장 인상 깊은 건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마감입니다. 인조가죽 시트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우며, 좌우 측면 지지력이 뛰어나 급가속 시에도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 시 허리와 허벅지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설계가 돋보여요. 여기에 운전석, 조수석 모두 열선은 기본이고, 퍼포먼스 모델은 통풍 시트도 지원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죠.
뒷좌석 공간 역시 동급 SUV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지붕 선이 쿠페형으로 살짝 떨어져 있지만, 실제 착석 시 마리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됩니다. 다리 공간은 성인 남성이 다리를 쭉 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고, 가운데 좌석도 평평하게 설계되어 있어 5인이 함께 타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부모님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건, 가족 차량으로서도 강점을 가집니다.
테슬라 실내에서 가장 특별한 요소는 역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입니다. 전면 유리로 덮인 루프는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고, 햇빛은 차단하면서도 하늘은 그대로 비추어 줍니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밤에는 별빛을 그대로 실내로 끌어오는 이유라는 단순한 유리창이 아니라 감성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장거리 주행 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이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돼요.
적재 공간은 테슬라의 실용성을 상징하는 부분입니다. 일반 트렁크도 넓지만, 앞쪽에는 프렁크(Funk)라는 추가 수납공간이 있어 장보기, 여행 짐, 캠핑용품 등을 효율적으로 나눠 실을 수 있습니다. 뒷좌석을 폴딩 하면 거의 플랫하게 접히면서 차박도 가능한 평면 공간이 형성돼요. SUV의 활용성과 전기차 특유의 설계가 만나, 실내 공간은 더 이상 크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내부 사운드 시스템도 특별합니다. 모델 Y 퍼포먼스는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요. 저음은 묵직하고 고음은 맑으며, 전체 음역이 고르게 펼쳐집니다. 덕분에 운전 중 음악을 들을 때마다 콘서트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죠. 음질이 좋아지니, 자주 듣지 않던 음악도 다시 꺼내 듣게 되더라고요. 이 차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여행의 감정선을 이어주는 연출 도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감성을 완성하는 건 테슬라 특유의 디지털 정숙함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처럼 진동이 없고, 엔진음이 들리지 않아 실내는 언제나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 음악, 외부 풍경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고, 마치 차 안이 하나의 거실이 된 듯한 감각을 선사하죠.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의 실내는 더 이상 ‘자동차 내부’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그곳은 디지털과 감성, 기술과 감각이 공존하는 하루의 안식처이자, 미래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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